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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건/해결사건

일본 신칸센 열차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사건의 전말. -1편

by O.N.E 2021. 3. 2.






일본 신칸센 열차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사건의 전말. -1편


2018년 6월 9일 오후 9시 42분.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 265호가 도쿄역을 출발해서 신오사카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신칸센은 우리나라의 ktx와 비슷한 고속철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늦은 시간이였기 때문에 그 열차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승객들은 잠에 들어있거나, 또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차가 신요쿠하마역을 막 지났을때, 12호차 객실 뒤쪽을 기준으로 2열 자석에 앉아있던 남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습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이였죠.
그리고 이내 누군가가 "도망쳐!!" 라며 외쳤고, 승객들은 어리둥절하면서 소리가 난 쪽으로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일어서있는 남성의 한 손에는 작은 도끼를 쥐고 있었습니다.
그는 급히 몸을 돌려 오른쪽에 앉아있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습니다.
이때 가해자의 뒷자석에 앉아있던 승객은 38살의 회사원 오메다시였는데, 그는 요쿠야마에서 이틀간의 사내연수를 받고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향하던 길이였죠.
그는 평소에도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성격이였는데, 이 때도 차마 지켜만보고 있을 수 없었죠.
오메다시는 흉기를 들고 있는 남성에게 자신의 몸을 던져서 제압을 했고, 사람들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치는 상황이였죠.
순식간의 이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승객들이 정신이없이 도망가고 있는 와중에 아까 공격당했던 여성이 그 남자의 도끼에 찔려 어깨에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뒤에서 오메다시가 도와주어 피할 수 있었죠.





그런데 범인은 오메다시를 밀쳐내고는 통로쪽에 있던 다른 여성을 공격했습니다.
오메다시는 두번째 피해자가 나왔을때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범인을 제압했고, 결국 이 둘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마침 도망치던 승객 한명이 열차 내의 비상 알림을 눌렀고, 그 알림을 듣고 cctv로 확인을 한 기관사와 차장이 관지실에 상황을 보고한 뒤, 바로 객실로 달려오게 됩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2분정도가 지난 시점이였습니다.
차장이 12호차에 도착을 하게 되었는데, 이미 열차 복도는 피로 흥건했고 흥분한 범인은 도끼를 마구 휘둘르고 있었습니다.
이 때 차장은 좌석 시트 하나를 떼어내서 방패로 삼았고, 범인을 향해서 천천히 접근했습니다.
그러던 사이 시간은 오후 10시 3분이 되었고, 열차는 다음역인 오다와라역에 긴급하게 정차하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역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에 의해 도끼를 들고있던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히게 되죠.
부상을 입은 승객들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사건은 2018년도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군 신칸센 열차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을 비롯해서 승객과 시민 모두 충격에 빠졌죠.
그런데 그날 자신의 몸을 던져서 범인을 제압했던 회사원 오메다시는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범인이 도끼로 몸을 수차례 찔렀다고 하는데 나중에 부검을 해보니, 가슴과 어깨, 몸 전반에 무려 60개의 상처가 발견됐죠.
나머지 여성 승객 2명은 중상이긴 했지만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날 열차에 타고있던 전체 승객은 약 880명.
어쩌면 이 사건은 더 많은 사상자를 낼 수도 있었지만 오메가시의 용감한 희생 덕분에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도대체 범인은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그가 잡혔을때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창가에 앉아 있는 여자를 죽일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실패했어요. 하지만 나를 막으려고 하는 자는 제가 멋지게 헤치웠죠."
신칸센 열차 살상사건의 범인은 1996년생 당시 22살의 고지마 이치로였습니다.
그는 나고야 인근 아이치현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날 도쿄역에서 나고야 역까지 향하는 티켓을 가지고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먼저 이 범인의 가정형편을 좀 살펴보자면,
아버지는 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근무를 하시는 평범한 회사원이였고, 어머니는 시 의원 선거에 출마한 적도 있고, 이후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범한 집안이였습니다.
코지마 또한 어린시절부터 조용하고 느긋한 성격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가 5살이 될때까지 말을 잘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안달이난 어머니는 걱정끝에 "또래와 어울리게 되면 말을 금방배우겠지?" 하는 생각에 아이를 아동 보육센터에 맡기게 되죠.
하지만 코지마는 그곳에서 예상치못한 진단을 받게 됩니다.

바로 아스퍼거 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것은 발달장애의 일종이고 자폐증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 장애를 동반한 자폐랑은 좀 다르게 겉으로 봤을때는 언어능력이나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회 적응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겁니다.





주 증상을 보면, 보통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을 같는 이슈에는 무관심하지만 반면에 내가 관심있는 거에는 집착수준으로 빠져든다고 합니다.
친구를 사귀는데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많이 겪고 고집도 비정상적으로 세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뿐만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은 언어 외에도 말을 할때 표정이나 제스처를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말의 억양이 기계음처럼 굉장히 단조롭고, 얼굴에 표정이 거의 들어나지 않는다는 의학적인 증상 소견이 있습니다.

대게 이 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면, 4~11살 사이에 감지가 되어 진단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족상담을 받고, 사회기술 훈련을 하고 행동치료 이런 적절한 지원만 병행이 되면 사실 성장과정에서 충분히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걸 단순히 장애로 보기보단 그냥 차이다 라고 보는 입장이 있을 정도라고 하죠.





하지만 고지마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무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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