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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건/미제사건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

by O.N.E 2021. 1. 7.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


1989년 2월 28일.
일본 후쿠시마현 타무라군의 한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여교사가 저녁이 되어 일을 마치고 학교 바로 옆에 있던 교직원 숙소로 향하게 됩니다. 
숙소에 도착한 그녀는 용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변기통 속에 빠져있는 남자구두를 발견하게 됩니다. 
깜짝놀라 집 외부의 뒷편 정화조를 살펴보게되었고, 의심스럽게 열려있던 정화조 뚜껑 안쪽에서 사람 다리의 형체를 발견하게 되죠. 
너무 놀라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동료 교사들과 교감선생님한테 이 사실을 알리게 됐고,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관들이 출동하게 됩니다.
먼저 발 부분을 잡아당겨 정화조 안에 있는 이 시신을 꺼내려고 했지만 구멍이 너무 좁아 실패하게 되어, 결국엔 중장비를 동원해 정화조를 깨부수고 나서야 시신을 꺼낼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곳에 어떻게 시신이 들어있었을까요?






발견된 시신은 남성이였습니다. 
그는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윗옷을 벗은 채 벗은 윗옷을 가슴에 말아 굳게 쥐고 있는 상태로 정화조에서 딱딱하게 굳어서 죽어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특이하고 기괴한 모습이였습니다. 
시신은 그곳에 얼마나 있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많은 오물이 시신에 묻어있었기 때문에 어떤 외상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시신을 데려가서 깨끗이 씻어낸 뒤, 의사가 부검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시신의 무릎과 팔꿈치 부분에 약간 긁혀있던 상처를 빼면 별다른 외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그의 사인이 저체온증(동상) 그리고 흉부순환장애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말은 즉,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살아있는 상태로 이 좁은 정화조 안에 들어가게 된 것이였고,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의 온도가 떨어졌고, 낑겨있다 보니 몸에 제대로 순환이 되지 않아서 사망했다는 겁니다.

그럼 이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이 발생한 것은 그가 자진해서 이 곳에 들어갔기 때문일까요?





죽은 피해자는 이 여교사 숙소에서 약 10분정도 떨어진 마을에 사는 26살의 젊은 남성이였습니다. 
경찰은 의사가 내린 이 사인에 결론을 근거로 해서 남자가 여교사를 훔쳐보려고 이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막상 들어가보니 정화조가 너무 좁아서 나오지 못해, 그곳에 갇혀 얼어죽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경찰의 결론에 유가족과 마을주민들은 다 반발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청년의 평소 모습으로 봐서는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였을까 보니, 생전에 감수성이 풍부하고 굉장히 따뜻했던 사람이였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밴드활동도 했으며 이후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유지보수 회사에서 직원으로 성실히 근무하던 중이였습니다. 
성격도 활달하고, 어른한테도 예의가 바른 전형적인 모범 청년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마을사람들 역시 그를 상당히 좋아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에 행사가 있거나 결혼식이 있을때면 이 청년에게 사회를 봐달라며 부탁을 하기도 했고, 마을 촌장선거가 있을때는 그가 인기가 있던 청년이였다 보니 찬조연설을 부탁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랬던 사람이 여교사를 훔쳐보겠다고 정화조에 들어갔다? 도저히 말도 안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마을주민 4천여명이 재수사를 해달라는 서명서를 경찰서에 제출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무리 여자를 훔쳐보기 위해서 정화조로 들어갔다라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좀 믿기 힘듭니다. 
물론 경찰의 주장대로 이 청년이 남들 앞에서는 친절한 청년이였지만, 뒤에서는 변태적인 성격을 가지고 여자들의 배변활동을 훔쳐보려고 그랬던 것이였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가 그런 모습을 훔쳐보고 싶었다면 옆칸으로 들어가서 봐도 되는건데 

굳이 위험한 그 곳으로 들어갔을까요?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 당시의 계절은 추운 2월 말이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일본 북부에 후쿠시마 지역으로 날씨가 굉장히 추웠을 텐데 단지 배변하는 모습을 보겠다고 변태적인 일념하나로 위옷까지 벗고, 오물이 차있는 정화조로 들어갔다라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게다가 더욱 이해가 안되는것은 그의 신발이였습니다. 
사망자의 구두 한짝은 정화조 안에서 발견이 되었었는데, 다른 한짝은 사망자의 집 근처 제방에서 발견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경찰의 결론대로라면, 이 청년이 여교사를 너무 훔쳐보고 싶어 집에서 여교사 숙소로 가던중 신발이 벗겨졌지만 신경쓰지않고, 신발 한짝만 신고 숙소에 도착해 정화조로 들어갔다는 겁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마지막 의문점은 청년의 죽기전 행적이였습니다. 
시신의 검안 결과 사체의 강직 정도로 보아 청년의 사망 시기는 시신 발견 2일전인 26일로 추정되었는데, 경찰조사에 따르면 청년은 24일부터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죽은 청년은 23일에 선배의 송별회에 참석을 했고, 그 다음날 새벽 1시에 술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간 청년은 24일 오전 10시에 아버지에게 어디좀 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긴후 사라지게 됩니다. 
그 후 청년의 승용차는 교사 숙소 근처 주차장에서 열쇠가 꽃힌 채 발견되어 청년이 적어도 이 근방에서 잠시 볼 일이 있었거나, 누군가를 만날려고 했고, 사망시각으로 추정되는 26일 전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곳에서 생존 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 청년을 죽였을까요?, 아니 이 청년은 어떻게 죽은걸까요??

누가 그를 죽였느냐에 대해서는 굉장히 여러가지 가설이 나왔습니다.





먼저 당시에 마을에서는 촌장 선거가 있었는데 주민들은 이 선거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이 청년은 한 촌장 후보 측으로부터 연설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 부탁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로 인해 원한을 품은 선거 관계자가 굴욕적인 죽음을 선사하기 위해 정화조에 끌고 가서 죽였다는 가설이 있었습니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작 선거의 연설을 거절했다고 해서 이렇게 엽기적인 살인을 저질렀을까? 라는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시신을 처음 발견한 여교사와의 관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청년은 여교사의 애인을 통해 여교사를 알게됐다고 합니다. 
여교사는 평소 의문의 장난전화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청년과 여교사 애인이 함께 이 장난전화를 녹음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정도는 장난전화로 치지 않는다고 하면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청년은 여교사에게 "장난전화를 한 사람이 누군지 알것 같다." 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 청년이 여교사한테 장난전화를 건 사람을 만나러 갔다가 그에게 제압을 당해서 이렇게 굴욕적으로 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냐라고 추측이 되는데, 
이또한 생각해 보면 여교사랑 청년이랑은 애인사이도 아니였는데 굳이 청년이 장난전화 건 사람에게 따지러 갔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청년의 죽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다가 또다른 가설 하나가 나오게 됩니다.
이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이 발생하고 22년이 지난 2011년에 후쿠시마 우너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나자 이 사건이 연관되어 있는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게 된것이죠.
왜냐하면, 죽은 청년의 직업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회사의 직원이였기 때문입니다. 

1989년 1월 6일. 
후쿠시마 제2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재순환 펌프에 부품이 깨져서 깨진 부품의 일부가 원자로 안에 끼어 들어가게 됐는데, 이 사건이 일어나기 이전 1988년 연말부터 이미 이 펌프에는 이상이 있다는 경보가 울렸지만이를 무시하고 게속해서 원자로를 계속 가동하다보니 사고가 발생을 한 거죠. 

그런데 당시에 이 원자로를 책임지고 있던 책임자는 본래 책임자들이 신년 휴가를 간 상태였기 때문에 대신 원자로를 책임지고 있던 상황이였는데 도쿄전력에 소환되죠.
다시말하자면, 이 사람의 책임이 전혀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쿄전력 본사에 소환이 되어 책임을 추궁 받게 되었던 것이였죠. 
그리고 그는 후쿠시마로 돌아가는 길에 우에노역에서 투신 자살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투신 자살한 직원은 정화조에서 의문사 당한 청년의 동료였던 것이죠. 
그래서 원전을 반대하는 단체측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정화조에서 죽은 청년이 우에노역에서 투신 자살한 동료의 진상을 파헤치고 있었다가 도쿄전력은 이것을 알게 됐고, 결국 갈등이 생겨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게 된거죠.

그래서 결국 보면, 이 두사람 다 원자력 발전소측에서 숨겨져있는 내막을 숨기기위해 이 둘이 희생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팩트는 정화조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그 청년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는 겁니다.
그는 정말 자의로 그 안에 들어간 것이였을까요? 아님 타의로 들어가게 된 것일까요?
아직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이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사건.. 하루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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