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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미제사건

마을 사람들이 입을 닫은 고립된 섬 '평일도' 미제사건

by O.N.E 2020. 12. 1.

 

 

 

 

마을 사람들이 입을 닫은 고립된 섬 '평일도' 미제사건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30분거리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평일도'가 있습니다. 
이 평일도라는 이름은 '한번도 외부의 칩임을 받은적이 없다.'그래서 평화로운 섬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난 2016년 5월 16일.

그 평일도 사동리에 마을회관에서 노인들이 모여서 화투를 치며 여느때처럼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 마을 회관에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왔던 김씨 아저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날 읍사무소에 간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친구분들은 당연히 일을 보고 

마을회관에 오겠지 했지만, 왠일인지 김씨아저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노인분들중 한분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신호음만 가고 받지를않았죠. 

그렇게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어? 이상하다.' 싶은 동네분들이 결국 김씨의 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각자 볼일을 보고 잠깐 헤어졌다가 다시 김씨에 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때 친척이였던 

변씨가 제일먼저 이곳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형님 안에 계세요?"하면서 불렀는데 대문은 열려있고 안은 조용했습니다. 


이윽고 집 현관문을 열고 집 안을 봤더니 안방문이 살짝 열려있었는데요 '잠이 드셨나?' 

생각한 그는 신발을 벗고 안에 들어가서 안방 문을 열게 되는데 이내 주저앉아 버리죠.

이후에 하나둘씩 동네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 신씨가 용기를 내서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안에 들어선 순간 찌릿한 피냄새가 진동을 했는데요.
 




방에는 피로 물들어 있는 이불 사이에 김씨가 엎드려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순간 평소에 김씨가 폐가 좀 좋지 않아서 종종 피를 토하고 기침을 하곤 했었는데 

'아 지병때문에 사망 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미제사건으로 남을거라곤 아무도 생각못했죠.)

'일단 시신을 수습하자' 라는 생각으로 거기에 있던 주민분들은 김씨를 바로 눕히고는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어 죽음을 알리게 됩니다. 


이후에 놀란 가족들이 집에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 눈에는 이 현장이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김씨)의 상태가 단순한 병사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신이 발견된지 몇 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게 되죠. 





신고를 받고온 경찰들은 단번에 '이것은 단순한 병사가 아니다' 라는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방바닥과 이불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고 벽면에도 피가 튀어있었기때문입니다. 

김씨의 머리에는 둔기에 맞은 상처가 있었고, 입주변에는 작은 천공도 뚫려 있었죠. 
그런데 또다른 주목할 점이 있었다면 김씨의 시신이 위에 옷을 벗은 상태로 발견이 되었었는데 

주민들 말로는 김시는 평소에 윗통을 벗고있지 않았다고 하고, 그날 날씨 또한 그렇게 덥지가 않았죠. 

어쨋든 좀 더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국가수에 시신 의뢰를 하게 되고, 얼마후 사인이 나오게 됩니다. 





그 사인은 고도의 두부손상 이였습니다.

머리쪽에서 둔기에 맞은 상처가 12곳이나 발견됐으며 그중 3곳의 상처는 골절까지 보였을 정도로 굉장히 심했습니다.

즉, 이것을 해석해 본다면 누군가 김씨의 집에 들어와서 둔기로 김씨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내려쳤다 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 앞쪽과 뒷쪽에 있는 상처의 모양과 크기는 달랐습니다.
이건 무기가 1개가 아니라 다른 둔기도 사용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게다가 입 주위에 뚫려 있던 천공 또한 머리에 상처를 낸 둔기로 만들 수 있는 

상처가 아니였기 때문에 최소 3가지 이상의 둔기나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결론이 나게됩니다. 

일반적은 타살에서는 흔히 공격을 막기 위해서 죽은이의 팔이나 손에 방어흔이 

발견되기 마련이지만 김씨에게서는 방어흔을 전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김씨가 불시에, 전혀 대항할 수 없던 상태에서 공격을 당한게 아닌가 라고 분석해 볼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씨는 왜 이 범인에게 대항을 한번도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요?




조사를 계속 이어나가던 중에 경찰은 김씨가 복용하고 있던 약에서 답을 찾아내게 되는데, 

김씨는 대상포진 외에 여러가지 증상들을 앓고 있었고, 그래서 다양한 약을 처방받았는데 

특히 그날 복용한 약에는 졸음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김씨가 사망당시에 이 약의 기운때문에 졸리거나 나른한 상태였기 때문에 

기습공격이 가능했고 방어흔조차 남지 않은것이다.' 라는 것이 법의학자들의 의견이였습니다. 





이후에 사건 해결을 위해서 경찰은 가장먼저 사건 현장에서 범행도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발견된 것이 바로 피묻은 핑크색 아령이었습니다. 이 아령은 김씨가 마을회관에 있던거를 집에서 운동하겠다고 가져다 놓은거라고 하는데 그 출처가 불분명하게 됩니다. 

 

아령의 모양과 머리쪽에 상처 일부는 모양이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범행도구가 최소 3가지 이상이였는데이 아령 외에 다른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이 직접 이 집으로 흉기를 들고 왔다가 범행을 저지른 후에 들고 나갔다는 건데 
그 얘기는 즉, 이건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미리 계획해둔 살인이 아닌가 라고 의심을 해볼 수 있는 거죠. 





여기서 또한가지 경찰이 주목했던게 있었는데 바로 방 안에 풍경이였습니다.
 
시신의 여러곳에 있는 상처,  그리고 이불과 벽에 뿌려져 있던 혈흔, 정신없는 분위기 였지만

그것 외에는 방안에 있는 물건들은 하나도 흐터러짐이 없었습니다. 


초기에 이 사건이 발생했을때 이 섬의 사람들은 이건 돈을 노린 외지인의 소행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특히나 범행이 일어났던  5월에는 미역을 수확하는 철이였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그 당시에 이 평일도에는 300~400명 정도의 외국인 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중에 한명이 김씨 집에 들어와서 무언가를 훔쳐가려고 했다.' 라는게 마을 주민들의 시나리오 였죠. 





근데 현장은 깨끗했고, 금품을 뒤진 흔적조차 없었으며, 현금 40만원은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경찰은 결국 이건 돈을 노린 범행이 아니다라고 결론짓게 되고,

'이건 김씨와 일면식이 있는 누구가의 보복살인이다.' 라고 추정하게 됩니다. 




혈흔분석 결과로 그 날의 상황을 추리해 본다면, 김씨가 처음 공격을 받은 지점은 방문 앞이였습니다. 

최초 공격을 받고, 김씨는 벽쪽으로 쓰러지게 되죠. 근데 이때 범인이 김씨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피를 많이 흘리게 됩니다. 하지만 김씨는 거기서 정신을 잃지 않았고, 김씨는 기어서 이불위를 지나가게 되죠. 

이때 머리에서 떨어진 혈흔은 이불에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발견 당시에 시신의 발바닥이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는데 문제는 이 피가 묻은 발자국의 조적이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그렇다면 김씨는 기어가다가 제대로 일어나보지도 못한채 창문 앞에서 마지막 공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어 사망하게 된거죠.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기 때문에 '범인이 원한을 가지고 있었던 거다.' 라고 추정됩니다. 

평일도에서 태어나서 모든 인생을 보낸 일명 평일도 토박이였던 김씨는 10년전에 아내와 사별을 하고 내내 혼자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미역공장을 운영하고 계셨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자식분들이 주는 용돈이 있어 생활에는 문제가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김씨는 마을에서 이장을 할 만큼 두루두루 신임과 좋은평판을 받아왔던 사람이였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김씨는 법없이도 살 사람이다. 원한받을 일을 만들 사람이 아니다." 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사건 당시에 마을에 있는 수엽 단 한곳에서만 cctv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cctv는 다행히 김씨집을 아주 멀리서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인을 해 보니, 범행당일 김씨집 근처에서 오전 7시 20~30분쯤 흰색물체가 희미하게 움직이는게 포착됩니다.

하지만 너무 멀어 정확한 식별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경찰은 이 사건이 그리 어렵지 않은 사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이 평일도라는곳은 사실 아담한 섬이고, 100여 가구 정도 살고 있어 한집 건너 한집이 다 사돈의 팔촌 이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범인이 아직 이 섬에 살고 있다면 분명 잡혀 미제사건으로 남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다 친인척관계로 엮여 있었다는 것이였습니다. 
경찰은 일단 가능한 마을 주민들 전부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한명 한명 만나서 그날의 알리바이를 조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을했었는데 마을사람들 중 한명이 유력한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됩니다. 




그건 바로 김씨 집에서 5분 거리에 살고 있던 이웃 백씨 였습니다.

이 섬 마을 사람들 중에 거짓말 탐지기를 거절한 유일한 사람 이었습니다.

 

게다가 김씨가 죽기전에 3번의 통화를 했었습니다. 


너무도 의심스러웠던 경찰은 백씨에게 왜 김씨에게 전화를 했냐 물었는데 

백씨는 "김씨가  나한테 전화를 걸어온거다. 나는 전화를 한 적이 없다." 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답은 사실과는 달랐습니다.

사망한 김씨는 마지막 통화 직전 백씨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분 19초 동안 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있었죠. 

백씨는 "아니 나는 김씨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은거고 이때 김씨가 호박이 집에 있으니 좀 가져가라" 라고 말했고

"그래서 이후 낮 12시가 넘어 김씨에 집에 갔는데 아무도 없어, 거기에 있던 호박 3개 중에2개만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고 이야기 합니다. 





의심가는건 이것만이 아니였는데, 백씨가 진술한 사건 당시 행적이 사실과는 달랐습니다. 

백씨는 "고추밭에 농약을 치는 것 때문에 도와주러 갔다가 집에와 손자랑 놀아줘다" 라고 진술을 하는데 

그날 농약을 친 사실은 없었고,손자도 아파서 병원에 있던 상태였었습니다. 

백씨는 이렇게 경찰한테 불려가서 조사를 받을때마다 처음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가 

다시 기억났다며 또 다른 이야기를 해대며, 진술이 맞지 않으면 화장실이 급하다며 진술을 피했다고 합니다. 

결국 경찰은 백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긴급체포를 해서 추가 조사를 벌이게 됩니다.

그렇게 7차례나 신문조사는 계속 됐습니다. 


백씨는 범죄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을 하고, 백씨의 범행에 대한 심증은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경찰은 백씨를 석방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이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수사가 장기화 되면서 미제사건으로 남자, 이 지역 경찰은 신고 포상금까지 내걸게 됩니다. 신고 포상금 500만원을 내걸은 전단지는 섬 전체에 뿌려지게 되는데 지금까지도 이 사건을 해결할 만한 결정적인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최근 조사를 나갔던 한 경감 분은 "이 작은 마을에 무언가가 있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이것은 마을사람들이 다들 뭔가 잘못 말했다가는 화를 당하거나 원수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을 아끼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주민들은 형사들 또는 이 사건을 취재했던 취재팀들이 가까이 가기만 해도 "왜 자꾸 이섬에 찾아와 다 지난일을 들추냐" 고 하면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들어냈다고 합니다. 




이 평일도 살인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방영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건이 발생한지 1년 후에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살인사건이 났는데 이웃이였다면 이 사건을 해결하려면 뭔가를 파내야 하지 않냐 이게 당연한 것이 아니냐" 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곳에 살고 있던 마을 청년은 "아예 외지인이였다면 범인을 잡기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그 범인이 섬에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지않다. 여기는 시골이다. 설령 범인을 안다해도 말 안한다. 왜냐? 그들은 모두 친인척 관계로 결국 연결 되어 있다. 사촌에 팔촌에 오촌 육촌 까지. 죽은사람은 죽은 사람이니깐 그냥 넘어 가자. 만약 서로 안좋은 일이 들어나면 등지고 살아야 되니 그냥 그런일을 묻는거다." 라고 얘기합니다. 

이에 취재진은  "그래도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데 이렇게 사냐" 되묻자, 

이 마을 청년은 "도시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한다. 살아봐야 알 수 있다." 라고 답하게 됩니다.

 




약 100여 가구가 사는 작은 곳 '평일도' 그곳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입니다.
 
분명 범인은 지금까지도 이 섬안에 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입을 꾹 다문채 사건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어쩌면 단체로 그 살인사건(범행)을 묵인하다는 것이 사인 자체보다 더 끔찍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미스테리) 미제사건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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