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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미제사건

시신에 검은 싸인펜으로 남긴 암호.. 부산 싸인펜 살인사건의 전말은??!!

by O.N.E 2020. 12. 1.

 

 

 

 

1975년 8월 20일. 

부산 서구 장림동에서 살고있던 7살 김현정양이 저녁 8시쯤되어 아빠한테 집 앞가게에서 핫도그를 사먹고 오겠다고 조르게 됩니다. 

8월에 한여름이라 저녁 8시라고 해도 날이전혀 어둡지 않았고, 또 아이가 워낙 자주가던 핫도그 가게였기 때문에 아빠는 대수럽지 않게 돈을 쥐워주며 아이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걱정이된 부모는 핫도그 가게를 먼저 가봤는데 주인은 "아까 김양이 핫도그를 사고는 집으로 뛰어갔다." 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모습이었죠. 

이 근처는 주택 밀집지역이였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졌고 동네 주민들과 또 인근 파출소 직원 모두가 나서서 아이를 찾았지만, 결국 김양은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8월 21일. 
부모님은 한숨도 자지 못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밤새 아이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는데. 

그 시각 이 지역에서 약 8KM 떨어진 중구 동광동에 용두산 공원에서 관리인 문씨가 새벽 5시 45분쯤에 공원을 청소하다가 산책로 근처에서 속옷만 입은채 사망해 있는여자아이의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를 하게 됩니다. 

근데 약 2시간이 지나서야 형사들이 도착했는데, 그때의 한국은 지금과는 아주 다른 경제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길에는 굶거나 식중독으로 죽어나간 아이들이 종종 발견되었기 때문에 경찰은 그냥 그런 시체라고 생각을 해 2시간 이후에 현장에 도착했을 수있고 타살 흔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어림도 없는이야기죠.





경찰이 도착해서 확인한시신의 상태는 참혹했습니다. 


이마와 귀 밑에는심한 타박상이 보였고 아이가 입고 있던 옷을 잘라서 

그걸 천으로 사용해 손과 발을 결박한상태였습니다. 

집 근처에서 발견된 어린아이의 시신부모는 설마 하면서도 집 근처였기 때문에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하게 되는데요. 

그 시신은 실종된 김현정양이 맞았습니다. 사망의 원인을 보니깐 경부압박질식자 였습니다. 


즉, 목졸림에 의한 살인이였던 거였죠... 

누가 어떤 이유로 이 7살 아이를 잔혹하게 죽였을까요?
 
그런데 이 질문과 함께 소름돋는 범인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바로 아이의 배 위에 범인이 직접 검은색 싸인펜으로 짧은 글을 남겼는데요. 
그 글의 내용은 '범천동 이정숙이가 대신공원에서 죽였다.' 
(이 메세지에 대한 실제 사진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이의 배에다가 이런 글을 써놨다는 것 만으로도 이 살인범이 일반인의 상식을 벗어나는 놈 같았는데요. 

경찰은 우선 부산에 있는 부산에 있는 이정숙이라는 이름의 모든 사람을 수색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였고, 특정 용이자를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이때 경찰은 '이정숙을 쫒지말고 살인범이 왜 이런 메세지를 남겼느냐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를 생각해 보기 시작합니다. 그냥 장난이라고 할수 없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메모라고 판단을 했기때문입니다. 





경찰이 혼란에 빠져있을 그때 또 하나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게 됩니다. 

김현정양의 시신이 발견된지 3일만인 8월 24일.


오후 7시쯤에 부산 동구 좌천동에 살고있던 5살 배군이 집앞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를 본 마지막 목격자는 그 아이의 직장동료였는데 "퇴근길에 애가 혼자 놀고 있어 돈 20원을 쥐어주며 집에 들어가" 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돈을 받아든 배군이 집쪽으로 걸어갔고, 그것이 마지막 모습이 된것이죠. 

이후 밤 9시쯤에 엄마가 집에 돌아와보니 아이는 없어져 있었습니다. 

밤새도록 아이를 찾아다녔지만 끝내 아이는 찾을 수 없었죠. 





그리고 다음날인 오전 6시 이 아이가 실종된 곳에서 약 7km 정도 떨어진 충무동에 '부산 공동 어시장'이 있었는데, 그곳 옆에 있는 생선 상자 적재장에서 일을하던 40대 강씨가 우연히 상자 사이의 남자아이를 발견합니다. 

손발이 단단히 결박되어 있었고,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인 이 아이는 다름아닌 배군이였습니다.





근데 아이의 모습이 앞서 사망한 김현정양의 모습과 유사했습니다. 
배군 역시 아이의 옷을 찢어서 만든 천으로 결박이 되어있었고, 사인도 경부압박 질시사 였습니다. 

그리고 두 사건의 가장 결정적인 공통점은 범인이 또다시 아이의 배에 메모를 남겨놨던 것이였습니다.
 




검은 싸인펜으로 쓰여진 글은 '후하하 죽였다.' 라는 글이였습니다. 


유래없는 부산 싸인펜 연쇄살인마 사건은 이 후 전국에 빠르게 보도가 됐습니다. 


당시 온 국민이 분노했었죠. 당시 박정희 대통령도 반드시 범인을 체포하라는 특별지시까지 내렸었고, 

부산에는 검찰과 경찰이 합동 수사본부를 차리게 되면서 비상이 걸리게 됩니다.


수사기관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했습니다.




우선 사망한 두 아이가 실종이 되고 나서 아이의 부모에게 전화를 해 돈을 달라는 요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일반적인 납치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부모 주변에 원한관계를 가질 인물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조사를 하던 와중에마침 '김양의 아버지가 지인 박씨와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조사를 받게됐었는데 김양의 아버지는 여차저차 해서 풀려났고, 결국 박씨가 모든 죄를 뒤집어 썼다' 라는 주목할만한 사실을 찾아내게 되죠. 




실제로 이 실종사건이 일어나기 5개월 전에 박씨가 집에 찾아와서 온갖 횡폐를 부렸었다는 사실이 들어나면서 박씨는 유력 용의자로 거론이 될 뻔했지만, 이 사건은 연쇄사건인 만큼 두번째로 사망한 배군과의 연관성이 전혀 없어 용의선상에서 배제되게 됩니다. 




그러던 중 5살 배군과 범인을 목격했다는 택시 운전사의 제보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는 "8월 24일 밤 10시에 좌천동에서 배군과 비슷하게 생긴 남자아이를 데리고 있는 20~30대의 남성을 차에 태웠고, 

충무동에 있는 수산센터 앞까지 태워줬다" 고 진술했습니다. 

여기서 좌천동은 배군의 집이였고, 두 사람을 내려줬다는 수산 센터는 바로 배군의 시신이 발견 됐었던 곳이였습니다


"아 얘구나 이게 범인이구나" 싶었던 경찰은 택시운전사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얼굴 윤곽을 어느정도 잡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아동성범죄자 혹은 배에 글씨를 남길 만큼의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또는 그 외의 전과자들로 수사망을 점점 좁히게 됩니다. 




그러다가 두 아이의 몸에 남겨진 이 메모에 대한 필적 감정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건 동일인이 썼다라는게 확인이 돼죠. 


그런데 감정사들의 말에 의하면, 
범인의 지적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아 보이는데 그 이유는 글씨의 높낮이나 크기의 간격, 변화가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죽였다에 '였'을 쓴걸 보면 아래 쌍시옷 받침이 마치 x자 처럼 서로 침범이 되게 적어놨는데,

보통 남에게 피해를 주기 쉬운 성격이거나 포악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나오는 글씨체라고 말하게 됩니다.

이런걸로 봐서 이 범인은 충동을 조절하는데 문제가 있는사람 같아 보인다고도 말하게 됩니다.

 

게다가 다른데도 아니고 아이의배에 적어놨다라는것을 통해서는 내가 한것을 누군가에게 과시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다라는 것으로도 추정할수가 있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이 범인은 지적수준이 낮은편이며,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고, 성격이 포악하고 과시욕이 심하다라고 추측을 해볼 수 있었죠.



 
김양의 몸에 있던 메모는 범천동에 사는 이정숙이가 대신공원에서 죽였다고 쓰여있는데 이게 무엇을 가르키는지 얼마 되지 않아 밝혀지게 됩니다. 

김양이 실종되기 전에 범천동이라는 곳에서 살고있던 9살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괴한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다행히 살아 돌아오게 됩니다. 바로 그 아이의 이름이 이정숙이였습니다...

당시 피아노학원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범인과 마주치게 됐는데 그 범인이 자기랑 물놀이를 가자며 대신공원으로 데려갔다고 합니다. 아이와 놀아주던 범인은 자신을 주인님, 아버지 등이라고 부르라는 이상한 요구를 하게 되고,  이후에 그는 이양을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목을조르게 됩니다.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한 범인은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는 등산객에게 발견이 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죠. 

이 사실을 근거해 보면 메세지는 '범천동에 사는 이정숙이를 내가 대신공원에서 죽였다' 라고 써야 맞는것이였죠. 

제가 생각했을땐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도 떠들고 다니지 않자 그릇된 과시욕이 또다른 살인을 하게 만든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ㅜㅜ 




이범인의 대범함이 들어나는 사건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김현정양의 시신이 발견된지 2일 만인 8월 23일. 
밤 11시에 부산 파출소로 전화가 걸어오게 됩니다. 

전화속 남자는 대뜸 "용두산 공원에 김양 피살사건 압니까?" 라고 물었고, 

이에 경찰은 "당신 누굽니까!! 거기 어디야!!" 라고 소리를 치게 되고, 

이때 남자는 "내가 대양 공고랑 대양 중학교 사이에서 죽였어" 라는 얘기를 하죠. 

경찰은 계속 "어디냐 어디서 전화를 하는거냐" 물어보니

이남자는 "7698" 이라는 번호를 말하고 전화를 끊게 됩니다. 

장난인지 진짜인지 혼란이 온 경찰에게 20분후 또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거기 파출소죠? 수사좀 잘 하세요 그래서 잡을수 있겠습니까??" 라는 말을 하고, 

경찰은 "당신아까 전화한 사람이지!! 당신 어디에있어!!" 라며 소리를 치게 됩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또다시 "7698" 이라는 숫자를 얘기하고 전화를 끊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배군 사건이 터졌고 경찰이 '아 이건 연쇄사건이다' 라는 것을 알아낸 후에, 
경찰은 드디어 7698의 의미를 알아내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그건 바로 처음 납치를 당해 유일하게 살아돌아왔던 이정숙양의 집 전화번호 뒷자리 였습니다. 
범인은 이양이 죽은줄로만 알고 경찰한테 전화해서 김양이 처음이 아니고 이건 연쇄살인사건이다라는 것을 스스로 밝힌 꼴이 되는거죠. 

이후로도 수사는 계속 되었고, 언론에서는 어쩌면 범인을 자극할 수도 있는 

이정숙 아이는 아직 살아있다라는 부분을 계속 보도를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범인에 대한 몽타주를 만들었는데... 
그 사진이 바로 밑에 사진 입니다. 




범인의 특징은,  20~30대 정도의 각진얼굴, 키는 170CM의 짧은머리. 

범인의 특이점은, 눈과 오른쪽 코 옆에 2개의 점이 있으며 오른쪽 입가에 1개의 점이 있다는 것이였죠. 

10만장의 몽타주가 제작이 되었고, 전국에 뿌려졌지만.. 
문제는 그 때 이후에 범인의 윤곽은 더이상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건 발생 15년이 지난 1990년 8월 21일 그리고 25일.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끝나게 되고 (물론 지금은 법이 바껴 공소시효가 없어짐) 
결국 부산 싸인펜 연쇄살인 사건은 대한민국의 치욕스러운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됩니다. 




만약 범인이 살아있다면 현재는 이런 모습으로 추정이 돼고 현재나이는 60~70대 정도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길 연쇄살인마가 스스로 살인을 멈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며, 
특히나 이 범인처럼 과시욕도 있고, 대담함가지 갖춘 사람은 살인을 쉽게 멈추기 힘들었을텐데
 
아직까지 활동을 하지 않은것으로 보아  어떠한 이유로 이미 그가 사망을 했거나 또는 화성 연쇄살인의 '이춘재' 처럼 

이미 다른 사건으로 형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면...  이 범인은 어쩌면 우리주변에서 우리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게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든지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이 많이 있는데하루빨리 해결이 되어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다른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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