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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미제사건

제주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그 전말은?? -1편

by O.N.E 2021. 1. 28.






제주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그 전말은?? -1편


제주도에 가시면 관덕정 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는 옛날 조선시대에 훈련청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관덕정은 지금까지 보물 322호로 지정이 되어 꽤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이죠.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24년 전인 1997년. 

관덕정 근처에서 옛 법원청사의 철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이였던, 8월 14일 오전 7시.  
공사장 인부가 평소처럼 현장에 도착을 했는데, 누군가 이 관덕정 근처 나무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처음엔 취객인가 싶어 다가가보게 되는데, 가보니 처참하게 살해당한 한 여성의 시신이였습니다.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고, 얼마지나지 않아 경찰이 도착을 했는데, 그 상태는 너무도 참혹한 모습이였다고 합니다. 





뒷통수, 얼굴, 목덜미, 어깨, 팔까지 여러곳에 가격당한 상처가 있었고, 옷이 걷어올려진 채,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특히나 특정부위가 엽기적으로 훼손되어 있었는데, 음부와 유두가 예리하게 절단되어 있었고, 시체 일부분에는 치아로 물어 뜯은듯한 흔적도 남아있었습니다. 
피해 여성의 신원을 확인 해 보니, 그녀는 인근 단란주점에서 일하던 32살 고씨로 밝혀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다른 주목할 만한 사실이 발견되는데, 관덕정 인근에서 고씨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4시간 전인 새벽 3시쯤, 이미 관덕정 인근에 있었던 한 여성이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있었던 겁니다.  
그녀 또한 갑자기 뒷통수를 가격당했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데, 다행히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이 되어서 병원으로 옮겨졌죠. 
가서 보니 한쪽눈이 실명되었을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는 것이였죠. 

조사를 해보니, 그녀 또한 인근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50세 현씨라는 신원이 밝혀지게 됩니다. 

앞서 사망한 여성 고씨의 같은 직장 사장이였던 거죠.


어떤 연관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 날 관덕정사건이 일어났던 순간을 재구성 해보면 이렇습니다. 
단란주점 사장인 현씨와 종업원인 고씨가 일을 마치고 새벽 늦은시간 함께 퇴근하던 중이였습니다. 
관덕정 인근을 지나가게 되는데, 이때 정체 모를 괴한이 그들을 습격하게 된것입니다. 
여기서 현씨는 생존하고 고씨는 사망했는데, 고씨의 시신은 현씨가 쓰러져있던 곳에서 약 35M 정도 떨어진 나무 밑이였습니다. 
범인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혈흔이 남아있었고 이 곳까지 끌려간 흔적이 남아있었는데, 어쨋든 범인은 고씨만 공사현장쪽으로 끌고가서 성폭행 한 후에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죠. 
이 사건은 모두가 잠들어있던 새벽에 벌어진 사건이였습니다. 
게다가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탓에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생존자였던 현씨 마저 너무도 갑작스럽게 습격을 당한 나머지 범인의 인상착의나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현장에서 담배꽁초 하나가 발견되었는데, 이 것을 통해서 용의자가 A형이라는 것만 추측될 뿐이였습니다. 





한편 경찰로써는 너무도 잔인한 범행수법으로 봐서, 이건 이들간에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강도사건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사망한 고씨는 여태까지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서 동생들을 부양해 왔고, 가장역할을 잘 해오고 있었으며, 사실상 주변에 딱히 원한을 살 만한 일도 없었고, 손님과 트러블이 있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던 찰나, 사건 발생 23일 후인 9월 6일 새벽. 
제주도에 있는 중앙수사본부에 한 남자의 전화가 걸려오게 됩니다. 
그 남자는 "너희들이 뛰어다니면, 나는 날아다녀." 라고 얘기하며, 자신이 관덕정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말합니다. 
경찰은 처음엔 장난전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도 유치하게 말했기 때문이였죠. 

하지만 그 남자는 이후에도 경찰서에 5번이나 계속 전화를 걸어서 "내가 범인이다." 라며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경찰들이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해 보니, 제주 시내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었단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경찰은 그 공중전화기에 남아있던 지문을 채취를 했고, 드디어 유력한 용의자인 28살 김씨를 체포하는 것을 성공합니다. 

 




김씨는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고, 그렇게 사건은 예상보다 쉽게 풀려가는 듯했습니다. 
경찰에 끌려온 김씨의 진술에 의하면,  
그는 우연히 관덕정쪽에서 현씨와 고씨가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혼란한 틈을 타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돈을 훔칠 작정에 조심스레 다가가 두사람의 뒷통수를 돌로 내려친 후에 핸드백을 들고 도주를 하게됐지만, 핸드백의 주인이였던 고씨가 끈질기게 쫒아와 가방을 돌라달라 하자, 홧김에 그녀를 공사장으로 끌고가서 성폭행 한 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왜 그렇게 엽기적으로 시신을 훼손했냐?" 고 묻는 경찰의 질문에 그는 "3년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배신을 당해 내가 화가 많이 나있었다. 그래서 여성에 대한 복수심으로 내가 이빨로 살을 물어 뜯었다." 라고 상세히 대답합니다. 





자백 말고도 경찰은 김씨에 대한 한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관덕정 사건이 발생하기 전 후인  
그러니깐 8월 3일과 그 후인 9월 23일에 사실 이 김씨가 강간미수, 특수강도를 저질렀단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이때도 역시 피해자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는 흡사한 수법을 썼었던 거죠. 

그렇게 관덕정사건 수사는 술술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루어진 현장검증에서 김씨는 범행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했고, 빼앗은 핸드백을 소각한 장소까지 정확하게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이 사건 정황과 다 일치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본인이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그가 진범이라고 확신했죠. 

그런데 현장검증 직후에 예상하지 못한 반전 상황이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 경찰과 기자, 주민들이 다 모여있었던 상황이였는데, 갑자기 김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집어 던지더니,

"나는 범인이 아니다." 라며 소리를 치게 됩니다. 
이후에 그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법정에 나가서도 자신이 했던 진술을 모두 번복했고, 자신은 결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하게 됩니다.


렇다면 왜 여태까지 허위진술을 하게 된 것이였을까요??



이후에 이야기는 제주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전말 2편에서 이어집니다.  
>>>> powerst.tistory.com/entry/%EC%A0%9C%EC%A3%BC%EB%8F%84%EC%97%90%EC%84%9C-%EC%9D%BC%EC%96%B4%EB%82%9C-%EC%97%B0%EC%87%84%EC%82%B4%EC%9D%B8%EC%82%AC%EA%B1%B4-%EA%B7%B8-%EC%A0%84%EB%A7%90%EC%9D%80-2%ED%8E%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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