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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해결사건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1편

by O.N.E 2021. 2. 17.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1편


지금으로부터 약 24년전인 1997년 7월 9일.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위치한 서라아파트에 살고있던 5살 김 양은 평소처럼 미술학원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집앞에서 초인종을 눌렀지만 문을 열고 반겨줘야 하는 엄마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김양의 집 안에는 3살된 동생이 있었는데, 아이가 칭얼거리는 소리마저 들리지않고 고요했죠.
그렇게 아이는 계속해서 초인종을 누르며 엄마가 문을 열어줄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분뒤 쯤, 마침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김 양의 이모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서있는 김 양을 발견하게 되었고, 무슨일이냐며 물어보게 됩니다.





상황설명을 들은 이모는 심상치않은 기운을 느꼈고 다급히 아이의 아빠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황급히 집에 도착한 아이의 아빠가 열쇠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문을 여는 순간 피비린내가 진동했죠.
집 안은 상태는 난장판이였는데, 아내 이 씨와 아이를 부르며 집안을 살펴보던 남편은 끔찍한 모습으로 화장실 욕조에서 사망해 있는 아내와 둘째딸의 시신 발견하게 됩니다.
곧이어 경찰과 감식반이 도착하게 됐는데, 한눈에 봐도 아내 이 씨의 시신은 굉장히 처참한 모습이였습니다.





이 씨의 온 몸에는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는데, 장기의 일부가 몸 밖으로 튀어나와있을 정도로 끔찍한 모습이였죠.
3살이였던 둘째 딸은 욕족속에 얼굴을 넣은채 엎드린 자세로 발견이 되었는데, 뭔가에 머리를 맞은 흔적이 있었지만 아이의 사인은 익사였습니다.

경찰이 약 10시간에 걸쳐 현장감식을 진행하면서 찾아낸 것이 있었는데, 약 30개의 지문과 함께 10개의 족적을 찾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부분 부분이 아주 심하게 찌그러진 30cm 정도 되는 과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들을 감식해본 결과, 지문은 가족들의 것으로 나왔고 범행도구로 의심되는 과도는 집에서 아내가 평소 자주 사용하던 물건이였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범인을 특정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족적은 달랐습니다. 발견된 10개의 족적을 분석해보니 총 4명의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각의 사이즈는 245~255 정도로 밝혀지게 됩니다. 이것은 즉, 범인이 한명이 아니라는 말이였습니다.


도대체 누가 모녀를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살해를 했을까요?

 

 




이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 현장에서는 외부에서 침입을 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이 것으로 보아 범인들이 들어오려고 했을때 아내가 직접 문을 열어줬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죠.
그런데 아내 이씨는 평소에 경계심이 많았기 때문에 낯선사람이 초인종을 눌러도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성격이였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평소 그녀와 알고있던, 일면식이 있었던 사이라고 추정할 수 있었죠.





경찰과 프로파일러들은 그 당시에 이 씨가 경계를 풀고 문을 열어줬다는 점과 성인치고 작았던 족적 사이즈를 토대로 범인을 추정해본 결과, 범인은 청소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에 프로파일러들은 아주 놀라운 사실가지 밝혀냈는데, 이 범인들이 각각의 집안에서 첫째, 혹은 외동일거라는 아주 자세한 분석이였습니다.

이런 분석이 나올 수 있던 이유는 통계적으로 첫째들이 둘째들의 비해서 신발 치수가 평균보다 한치수에서 반치수가량 작다고 합니다. 이 점에서 첫째나 외동일거라는 추측이 나오게 되거죠.
이렇게 첫 째들의 발치수가 작은 이유는 태아가 자궁문을 벌리고 나오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둘 째, 셋 째보다 더 많은 힘을 소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칼날의 손상은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찌르는 과정에서 손상이 된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과도를 보면 잡기 편하게 손잡이가 일직선으로 되어있는데, 주방용 과도가 범행에서 쓰이게 되면 보통 긴장한 범인들의 손에는 땀이 맺히게 되고, 그 상태로 칼을 사용하면 칼이 미끄러질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과도를 사용해서 범행을 저지를 경우 손에 창상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파일러들과 전문가들은 이것을 토대로 분명 범인에 손바닥에 상처가 남아 있을거라고 추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지금까지의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봤을때, 

범인은 죽은 피해자와 가까운 거리에 살거나, 피해자 이씨가 얼굴을 알고있는 17~19살되는 청소년들로 추정을 해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각각의 가정에서 첫째, 혹은 외아들일 가능성이 크고, 범인들중 누군가의 손바닥에 상처가 있을거라고 추정을 해볼수 있었죠.





경찰들은 이것들을 토대로 주변사람들을 탐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이 프로필과 아주 유사한 한 사람을 찾게 되는데, 죽은 이 씨의 여동생이 경찰조사에서 "앞집에 살고있는 김군이라는 남학생이 한명 있는데, 예전에 집에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포르노를 즐겨보는것 같더라. 이웃들이 뭐라고 하든 소리를 크게 틀어놔서 불만을 가진 적이 있었다." 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키스와 애무를 하며 남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을 경찰은 '어쩌면 김군이 평범한 학생이 아닐수 있겠다.' 생각을 하고 김군을 조사하기 위해 바로 김군의 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경찰들이 김군의 집안을 살펴보던 중에 현관에 있던 슬리퍼 밑창에서 혈흔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혈흔을 조사해보니, 사건 현장에 있던 혈흔과 일치했고, 이 슬리퍼의 족적 역시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일치하게 돼죠.

그 당시 김군은 광주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확실한 증거를 찾은 경찰은 바로 화순으로 김군을 소환을 하였고, 경찰은 김군한테 '너네 집 현관에서 발견된 신발과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시발의 조적과 혈흔이 일치한다며 이것은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물증을 확보한 것이니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라' 고 말하며 설득하게 됩니다.





이에 김 군은 경찰의 신문이 시작된지 채 10분도 안되어 서럽게 흐느끼며 범행 일체를 털어놓게 됩니다.
예상대로 범인은 김 군 한명이 아니였고, 경찰은 김 군에게 범행을 함께했던 채 군, 최 양, 윤 양을 연락하도록 유도하여 공범 3명을 차례 차례 검거하게 됩니다.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총 4명으로 2명의 남자아이와 2명의 여자아이였습니다.
프로파일링을 했던 그 결과와 같이 주범이였던 김 군과 채 군은 둘다 외아들이였으며, 채 군의 손바닥에서는 과도가 미끄러지면서 생긴 상처가 아물어가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이들 중 가장 어린 사람은 15살이였고,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도 18살이였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 아이들은 왜 앞집 아줌마와 3살된 아이까지 살해하게된 범행동기는 무엇이였을까요??

 

 



다음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밑에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2편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 powerst.tistory.com/entry/%ED%99%94%EC%88%9C-%EC%84%9C%EB%9D%BC%EC%95%84%ED%8C%8C%ED%8A%B8-%EC%82%B4%EC%9D%B8%EC%82%AC%EA%B1%B4%EC%9D%98-%EC%A0%84%EB%A7%90-2%ED%8E%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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