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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해결사건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2편

by O.N.E 2021. 2. 18.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2편


아직 1편을 보지 못했다면 밑에 1편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 powerst.tistory.com/entry/%ED%99%94%EC%88%9C-%EC%84%9C%EB%9D%BC%EC%95%84%ED%8C%8C%ED%8A%B8-%EC%82%B4%EC%9D%B8%EC%82%AC%EA%B1%B4%EC%9D%98-%EC%A0%84%EB%A7%90-1%ED%8E%B8





범행동기는 너무 황당하게도 금품을 노리면서 이 범행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당시 그들의 행방을 살펴보면, 7월 7일 오후.
김 군과 채 군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후배 사이였는데, 김 군이 채 군에게 "여기에 한탕 할게 있으니 일로 와라." 라고 제안을 했고, 이때 채 군은 여자친구였던 최 양과 그녀의 선배였던 윤 양까지 데리고 화순으로 가게 됩니다.
그렇게 3명의 친구들은 김 군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죠.

그리고 바로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이 아파트 일대를 돌며 금품갈취를 시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처음 예상한 것과는 달리 생각만큼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로 시도를 했을 때는 집 안에 있던 아파트 주민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실패를 하게 되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창문을 뜯고 실내로 들어갔지만 훔칠만한 물건이 없어 실패를 하게 되었죠.
그렇게 5~6곳의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모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사건 당일은 7월 9일.
김 군의 어머니가 친구들이 너무 오래있는 것이 아니냐며 빨리 돌려보내라고 재촉하게 되고, 마음이 급해진 김 군과 친구들은 앞집을 털기로 마음먹고, 칩입 계획을 세우게됩니다.
하지만 김 군은 앞집 아줌마와 일면식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들키게 되면 바로 경찰에 신고당할 가능성이 높다는것 때문에 망설이게 됩니다.
그렇게 망설이고 있던 와중에 후배였던 채 군은 '들킬일이 없게 죽여버리자' 며 김 군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옆에서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최 양과 윤 양 역시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겠다고 동조를 하게 되죠.
평소 앞집의 패턴을 대략 알고있던 김군은 "지금가면 아줌마와 애기밖에 없으니 지금가야 한다." 며 나서게 되고, 그렇게 오전 11시경 아이들은 앞집 초인종을 누르게 됩니다.





초인종 소리를 들은 이 씨가 문틈으로 얼굴을 내밀기가 무섭게 채 군은 이 씨를 밀어붙이며 뒤로 넘어뜨렸고 그 후 넘어진 이 씨가 실신할때까지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기절한 이 씨를 김 군과 채 군은 화장실로 옮기고, 손과 목을 넥타이로 묶어놓게 되죠.
그러는 동안 최 양과 윤 양은 혹시라도 소리가 새나갈까 싶어 거실 티비를 크게 틀어놓게 됩니다.
 
범인들은 거실과 안방을 전부 뒤져 다이아몬드 반지와 금반지, 금목걸이 등의 예물과 현금 11만원 정도를 강취하고 기절해 있는 이 씨를 질식시켜 살해할 목적으로 화장실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엎드린 상태로 넣어 놓고는 준비해온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후 문을 닫았습니다.


당시 뉴스에서 이불로 덮던 행동을 재연하는 모습




하지만 불은 금방 꺼졌고 그사이 정신을 차린 이 씨는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게 되는데, 아직 이 씨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란 김 군은 문짝을 발로 차서 문설주를 깨트리고 화장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씨는 공포에 떨며, 김 군에게 "아이는 건들지 말아달라. 절대 신고하지 않을테니 아이와 자신을 살려달라." 며 애원하지만, 김 군은 이런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씨를 칼로 찔러 살해했죠.
그 과정에서 이 씨의 하복부에서 창자가 튀어나오자 김 군은 징그럽다며 이불을 가져와 이 씨에게 씌우고 채 군에게 칼을 전해주며 찌르라고 시키게 됩니다.


3살 아이의 머리에 던진 인삼주병의 모습




칼을 건네받은 채 군은 이 씨를 찌른 후 욕조물에 엎드린 자세로 넣고 다시 수차례 등허리 쪽을 반복해서 찌르게 되는데 이 때 칼손잡이가 미끄러지면서 손바닥에 창상을 입게 되죠.
그렇게 죽음을 확인 한 후에 거실로 나가 아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던 김 군과 채 군은 아기에게 다가가 "아가야. 내가 누군지 알아?" 하며 묻게 되는데 여기서 아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김 군은 얼굴을 알고 있는 이상 살려둘수 없다며 채 군에게 인삼주병을 건네 아기를 죽이라고 명령하게 됩니다.

채 군이 아기의 머리를 향해 인삼주병을 던지자 아기는 맥없이 쓰러져 버리게 되고, 채 군이 아기의 얼굴을 세차게 밟았으나 그래도 아기가 죽지 않자 엄마 이 씨와 똑같이 욕조로 옮겨 물에 아이의 머리를 담그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익사로 사망하게 된것이였죠.





여기서 이들의 범행은 끝이나지 않았습니다.
장갑을 끼지 않아 지문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그들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온 집안에다가 물을 뿌리고 밖으로 나가 훔친 금품을 팔기위해 시내의 금은방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팔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된 아이들은 혹시나 이것으로 인해 꼬리가 잡힐까 바닥에 금품들을 그냥 유기하게 되죠.
이 후, 남아있던 현금 11만원으로 4명의 아이들은 삼겹살을 사먹었고, 노래방에서 한시간동안 신나게 놀고 나서는 '이 이야기는 영원히 꺼내지 말자'며 서로 맹세까지 하게 되죠.





이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은 범인의 정체도 밝혀졌고, 범행동기, 범행과정까지 다 밝혀진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사건이 발생했던 1997년 당시에는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범인들이 청소년이였다는 이유로 재판과 처벌받는 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아무리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청소년일 경우에 내려지는 최대 형량은 징역 15년이라고 합니다. 보통 누군가를 살해하면 징역 20년 이상에서 무기징역까지 받지만, 청소년일 경우에는 최대가 15년이라는 거죠.

그 이유가 뭔지 알아보니 아이들은 어렸을때 실수로 전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 자라나면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기 때문입니다.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 1997년이면 지금으로부터 약 24년전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그들이 최고 구형이였던 15년형을 받았다하더라도 지금쯤이면 4명 모두 감옥에서 나와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살고 있겠죠.
그들은 이제 죄를 다 뉘우치고 착한 시민이 되어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서 이 사진을 한번쯤은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출소하면 연애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있는 여성 재소자인데요.
그녀가 바로 이 사건의 공범이였던 최 양 혹은 윤 양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방송이 된 연도를 기준으로 봤을때, 소년법에 의해서 최고 형량인 15년형을 받을려면 당시 화순에서 일어난 이 사건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 나가면 연애를 하고 싶다라고 뻔뻔하게 말하고 있는 이 모습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는데요.
하지만 이미 그녀는 2012년에 만기출소를 했고, 이제는 여러분의 곁에서 우리의 곁에서 일반인과 다름없는 삶을 하고 있겠죠. 공범인 김 군과 채 군, 최 양 혹은 윤 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가정을 완전히 파탄내버린 4명의 청소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보호조치를 받기도 하고, 사건과 그들의 처벌은 세상밖에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똑같은 살인을 저질러 놓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더 적은 형량을 받는 청소년들.

이 것이 과연 올바른 판단일까요? 

정말 많은 의문과 질문을 하게 만드는 화순 서라아파트 살인사건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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