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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해결사건

' 장대호회고록 ' 그가 코리안 조커라고??

by O.N.E 2020. 12. 23.






' 장대호회고록 ' 그가 코리안 조커라고??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오전 9시 15분.
경기도 고양시에 한강 마곡철교 남단에서 한강사업본부직원에 의해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이 시신의 상태는 매우 끔찍했는데 발견된 시신은 머리, 팔, 다리가 없는 몸통 뿐이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일단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다른 부위를 찾는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 몸통자체의 부검도 이루워졌습니다. 
그 결과 피해자는 20~50대 사이의 남성이라는 것만 밝혀졌을 뿐 치명상이 몸통에서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원인을 알기 힘들었습니다. 
다만 이때 사지가 칼이나 톱같은 아주 날카로운 것으로 잘린 토막이였기 때문에 
이건 개인적인 원한이나 사이코패스의 소행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4일 후인, 8월 16일 오전 10시 48분. 
행주대교 남단에서 시신의 오른팔이 발견됩니다. 
다행히 오른팔에 지문이 남아있어 이를 통해 피해자는 30대의 귀하한 조선족 남성으로 밝혀지게됩니다. 
경찰이 추적을 해보니 사망 전에 그이 마지막 행적이 나오게 됩니다. 
바로 구로구에 한 모텔이였습니다. 
오른팔이 발견된 그 날 6시경즘 해당 모텔을 찾아갔고 그 곳에 있던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이 며칠 전 이 곳에 투숙했던 피해 남성의 정보를 얻고자 했는데, 
관리인은 '아쉽게도 이 곳의 cctv가 낡아 영상이 찍힌 것이 없다.' 라는 말을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경찰은 별 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고 발거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다음날인 17일 오전 1시경. 
그토록 경찰이 찾던 범인이 제 발로 종로경찰서를 찾아와 자수를 하게 됩니다. 
(이후 장대호회고록을 작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남성이 바로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그 모텔의 관리인이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장대호.

 
살인을 저지르고 이제와서 자수를 한다? 무슨이유가 있었을까요? 


조사가 진행되면서 이 사건의 가장 충격적인 부분이 들어납니다. 
먼저 모텔 관리자였던 장대호와 피해자는 아무 사이도 아닌 그저 모텔 관리인과 숙박객이였습니다. 
그런데 마치 깊은 원한 관계 사이에서나 볼 수 있듯 장대호는 피해자를 살해 후에 사체를 잔혹하게 살해했고 한강 곳곳에 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장대호회고록 내용에 의하면)
사건 당일로 돌아가 보면 2019년 8월 8일 오전 6시경이였습니다. 
그날 그 모텔에서 홀로 카운터를 지키고 있던 장대호 앞에 피해자 A씨가 나타났고 그는 숙박을 하겠다면서 방의 가격을 묻게 되는데 장대호의 진술에 따르면 '4만원인 방을 3만원에 하자' 면서 시비를 걸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언쟁이 오갔고 A씨는 장대호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합니다. 
결국 장대호는 그에게 방을 내주게 되었고, 돈을 지불하고 가라는 말에 나중에 애기하자면서 방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후에 홀로 카운터에 앉아있던 장대호는 아까 A라는 사람이 나를 무시했다는 사실에 분노심이 끌어오르게 되고 감정이 점점 극에 달하게 됩니다. 
그러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됐고 모텔안에 모든 방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 키와 쇠망치를 들고 A가 투숙하고 있는 301호로 향했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자고 있던 A씨의 뒤통수를 여러차례 가격했고 A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합니다. 
이 후 장대호는 방문을 다시 잠그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나서 며칠동안 장대호는 근무중에 301호를 틈틈히 방문해서 죽은 A씨의 시신을 자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토막낸 사체들은 자신의 자전거를 이용해서 운반을 하는데 
도림천을 따라서 한강 곳곳에 유기했고, 끝나면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모텔로 돌아와서 업무를 보고 숙소에 가서 잠을 청했다고 합니다.

그는 완전범죄를 꿈꿨던 것일까요? 





하지만 얼마 후에 한강에서 몸통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들려왔고 경찰까지 모텔로 찾아오자 자신의 완전범죄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깨닫게 되고 자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수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죽은 놈이 양아치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장대호는 자수 후에 '피해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 는 한 기자의 질문에  '다음생에 또 그러면 너 나한테 또 죽어' 라는 답을 하게 되죠.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 한없이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마치 피해자가 '죽어도 되는놈 혹은 자신은 죽여도 되는 놈을 죽였다.' 라는 태도였습니다. 





그의 과거 행적을 살펴보면 반사회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이 그의 신상공개를 했고 자연스럽게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가 인터넷에서 남긴 흔적들을 수면 위로 떠올리게 됩니다. 
그는 네이버 지식인 활동을 활발히 했던것으로 밝혀졌고, 관상카페도 운영하고 온라인 게임을 제작하기도 하는 둥 인터넷 상에서 꽤나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각종 커뮤니티에 남긴 글들을 보면 극도로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인 성햐이 드러납니다. 
한 예로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한 여학생의 고민글에는 '의자로 상대방의 머리를 찍어라' 라는 일반적인상식에서 벗어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아닌 실제 삶에서는 어땟을까 보니, 그는 가족들과의 연을 끊고 오랜기간 홀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10년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일용직을 전전해 왔는데 범죄심리전문가들은 장대호가 이 기간동안 정상적인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좀 힘들지 않았겠냐라는 분석을 했고, 그저 그가 인터넷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은둔형 외톨이였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 뿐만이 아니라 사실 이번 살인사건과도 굉장히 관련이 깊은 피해의식이라는 감정이 굉장히 강했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일했던 종업원의 말에 따르면, 
한 투숙객이 5만원을 내는 상황에서 실수로 5천원 짜리를 내었는데 이때 장대호가 '이것은 숙박비를 내지 않을려는 진상 손님이다.' 라고 판단을 해서 내쫒아버린적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상식 안에서는 그냥 돈 잘못주셨다고 말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였는데 손님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분노를 표출했다고 합니다. 
약간은 외곡된 피해의식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피해의식은 장대호에게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게 만들게 되는데요. 





2019년 10월 8일에 열린 첫 공판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냐.' 라는 판사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라고 당당하게 대답합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죽인 A씨가 죽일만한 사람이였기 때문에 내가 죽인것이다.' 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는 일절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피해자가 먼저 자신을 폭행했기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나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떳떳하다.' 는 태도였습니다. 
게다가 이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유족앞에서 미소를 짓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행동에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결국 그는 1심에서 가석방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 어떤 이유라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살인이라는 이 무거운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였겠죠.





그런던 작년 말, 장대호는 또 한번 세간에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 사건의 전말, 그리고 자신의 범행 과정에 대해서 감옥에서 편지로 적은 이 것을 그가 부르길 '장대호회고록' 이라면서 이 것을 세상에 공개하게 되고,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이 안에 내용에는 자필로 쓴 약 한 28장 정도 되는 분량의 자신이 처음 피해자 A씨와 만나서 언쟁을 하고 폭력을 겪고, '죽여야겠다." 생각이 든 사고의 흐름 과정부터 시신을 처리한 과정까지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자신의 범행을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린 미국에 비유를 하면서 'A가 먼저 나를 공격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라는 부분이였습니다.

이 편지에서 장대호는 나의 범죄가 여전히 정당했음을 주장하면서 살인을 합리화 하는 내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살인마 장대호 그에 대해서 '코리안 조커, 빅타이거' 라고 부르면서 영웅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특히나 이 회고록이 나오고 나서 죽은 피해자가 '폭력전과도 있고 귀하한 조선족이고 불법성매매업소를 운영하던 사람이였다.' 는 것이 드러나게 되면서 '장대호가 진짜 죽일만한 사람을 죽였다.' 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고, 그 회고록에서 '그의 문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논리적이였다.' 라는 판단하에 이렇게 이성적인 사람을 분노하게 만든 그 죽은 A의 잘못이라면서 장대호를 대단하고 강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으로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알려드리는 이 사건의 모든 전말(장대호회고록에 나오는 내용)은 오직 장대호의 입에서 나온 진술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를 제외하고는 이 사건에 관련해 진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모두 그의 시점에서 전개가 된 것이기 때문에 '100% 객관적인 진술이다.' 라고 믿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판단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몫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휘둘려 버린채, '피해 의식에서 벌어진 살인을 정당방위 아니였을까?' 라고 여기거나 '한 인간을 죽어서 마땅한 인간' 이라고 과연 우리가 쉽게 판단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장대호는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받았습니다. 
반성은 고사하고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장대호를 재판부에서는 '이 사람은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격리시켜야 한다.' 라고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의 무기징역 소식에 오히려 피해자 유가족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러야 사형을 받을 수 있는것이냐' 면서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장대호회고록을 통해 '코리안 조커' 라고 불리는 장대호 하지만 여러분 영화와 현실은 다릅니다. 
범죄자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범죄행위를 옹호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돼는 일이겠죠. 
그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살인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이 사회의 사법부 뿐만 아니라 우리 개인도 범죄행위에 대해 더 엄격한 시선을 가진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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