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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건/해결사건

부천비디오살인사건 (새도우사건)

by O.N.E 2020. 12. 23.








부천비디오살인사건 (새도우사건) 


1998년 3월 2일 새벽 1시.
부천의 한 비디오 가게에서 불이 났습니다. 비디오가게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었는데요. 

문을 부시고 안에 들어가보니 다행히 큰 화재는 아니였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손전등을 비춰 인명 수색을 하던 중 수상한 더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앞으로 다가가 불빛을 비춰보니 그 수상한 더미는 바로 시신이였습니다.





이 시신의 모습은 굉장히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반듯하게 누워있는 모습이였는데,마치 미디어물에 나오는 미라처럼 발목부터 시작해 가슴까지 박스테이프로 전부 결박되어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특히 머리쪽에 담요같은 것이 씌워져 있어 이 담요를 치워보니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고, 비닐봉지 또한 빼내니 눈만 드러나 있는 두건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두건→비닐봉지→담요 순으로 씌여져 있었음.) 
그리고 그 두건까지 완전히 벗겨내니, 얼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되어 있었습니다. 폭행으로 인해 두개골도 함몰이 되어있었는데 누군가 둔기로 무지막지하게 구타를 해서 죽인 후 불을 지른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었죠.


도대체 누가 이런짓을 벌인 것일까요?





 
현장에는 지문이나 족적등 증거가 남아있지 않았는데 이는 화재진압으로 인해 현장이 훼손되어 증거가 사라져 버린 상황이였습니다. 또한 외부의 칩입 흔적도 전혀 없었고, 저항의 흔적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저항한 흔적이 없었다는 것은 의식을 잃은 후에 테이프로 결박했던 것이였을까요?


부검결과, 알콜성분이나 약물성분은 전혀 검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즉, 약이나 술을 마신 상태가 아닌 맨정신의 상태에서 결박을 당하고 공격을 받았지만 저항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서 경찰들은 폭행 방식에 주목을 하게됩니다.
단지 사람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였다고 하기엔 너무 복잡한 살해 방식이였다고 생각한 경찰들은 피해자에게 엄청난 분노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과연 피해자 김씨를 이렇게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요?






맨 처음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아내였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김씨 앞으로 가입되어있던 보험이 있었습니다. 
머리에 큰 상해를 입으면 8천만원, 사망을 하게 되면 총 4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가 있었던 상황이였죠. 
하지만 범행 당시 알리바이가 확실했으며, 결정적으로 아내는 남편이 생명 보험에 가입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위를 더 넓혀 수사하던 중 사건현장을 배회하던 26살 남성 임성필을 발견하게 됩니다. 
경찰들이 임성필을 조사해 보니 피해자 김씨의 집 옥탑방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비디오 가게 일도 도와줄 정도로 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렇게 친한 형님의 죽음에도 방관하듯 아무렇지 않게 구경만 하고 있는 모습에 경찰들은 의심을 품고 용의자로 잡아 수사를 진행하게 되죠.

임씨는 사건 발생 당시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불이 난것도 몰랐다며 범행사실을 극구 부인하게 되는데 그 당시엔 cctv나 블랙박스 등 증거로 삼을 만한 것들이 없어 이 알리바이를 확인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형사는 임씨에게 김씨의 아내와 불륜 사이이며, 보험금을 노리고 같이 범행을 저지른게 아니냐고 추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질문하던 형사는 " 왜그랬냐? "라며 한마디를 던졌는데, 거기서 임씨는 뜻밖의 대답을 하게 됩니다.
" 형수님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저 혼자 했어요. 형수님은 아무 잘못도 없어요!! " 그렇게 뜻밖의 자백을 받아내게 되죠.


임성필씨의 대답이 뜻하는 바가 무엇이였을까요?






형사들은 그 날 임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임씨의 옥탑방 문을 열어보니, 방 한쪽엔 모니터 여러 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 화면 속에는 피해자 부부의 거실, 안방, 부엌 등 집 안 곳곳이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고 있었는데요. 임씨가 몰래 피해자 부부의 집 안에 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였죠.

임성필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임씨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의 이름, 얼굴도 모른채 친척집에 맡겨져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19살때 무작정 집을 나와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 할수 있는 일이 없었던 임씨는 앵벌이나 막노동 등을 전전하다가 피해자 김씨부부를 만났게 됐습니다.
피해자 김씨의 아내는 임씨가 안쓰러운 마음에 이것저것 챙겨주게 되는데,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부모에대한 사랑? 애정을 처음으로 받아본 임씨는 김씨의 아내에게 빠져들게 되죠. 급기야 그 부부의 옥탑방으로 이사를 하게되고, 형수를 사랑하는 마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부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게 된 것이였죠.
그렇게 지켜본 결과 이 김씨 부부는 보이는 것과 다르게 사이가 좋지 못했는데요. 부부싸움도 잦고, 아내에게 돈도 잘 안가져다 주며 구박만 하는 모습을 본 임씨는 이때부터 남편 김씨에 대한 분노가 생기게 된 것이였죠.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준 사람인데, 그 사람에게 해코지하는 사람은 다 적이라고 생각하게 된거죠.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는 가 싶었는데, 사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형사는 임씨에게 왜 죽였는지 물어보게 되는데, 임씨는 " 자신은 형님(피해자)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자신은 죽인적 없고, 형님이 시키는 대로 한 대만 때렸을 뿐이다. " 라고 말했습니다.


 



가해자 임성필씨의 주장에 따르면, 


범행 3일 전, 피해자 김연택이 자신을 먼저 불렀다고 합니다.
김씨는 보험사기를 임씨에게 제안하며, 자신의 머리를 가격해 주면 그 대가로 보험금의 3분의 1을 주기로 약속하게 됩니다. 
그렇게 머리에 상해를 입힌 후 강도로 위장하기로 계획을 세우게 되죠. 

보험사기를 실행하기로 한 날, 머리만 정확하게 맞기 위해서 테이프로 몸을 결박하게 됩니다. (혹시나 때릴려고 하다가 순간 겁을 먹고 막을 수도 있기 때문) 
그래서 김씨의 몸이 테이프로 결박이 되어 있었지만, 저항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었던 것이였죠.

그리고 피가 튀어 가게에 흔적이 남을까봐 두건을 쓰고 비닐봉지를 쓰고, 혹시 때리는걸 보게 되면 머리를 움직일까 싶어 그 위에 담요를 덮게되죠. 그리고 당구 큐대로 머리를 가격했는데, 머리를 치고 당구 큐대가 부러진 다음부터 기억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은 왜 시신의 얼굴이 그렇게 훼손이 되어있고, 가게에 불이 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주장하게 된거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진술에 형사는 임씨를 계속 추궁하다 당시 사건 현장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본 형사들은 임씨의 말대로 상호 합의하에 이루어진 보험 사기극이 사실이였다는 것을 보게 되죠.


그 비디오 속에는 어떤 장면이 녹화되어 있었던 것이였을까요??

 

 




김연택과 임성필은 비디오 카메라와 붕대, 테이프 등을 챙긴 후 서로의 계약 내용을 확인한 후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를 시작한 뒤 범행을 진행했습니다. 임성필이 김연택을 결박하는 장면도 나왔고, 임성필은 "조금만 참아요, 아프지 않게 빨리 끝낼 테니 걱정 마세요."라며 김연택을 진정시켰고, 김연택은 "숨 막혀 죽겠어!"라며 투덜대는 장면까지 녹화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형님, 시작하겠습니다."라며 임성필이 정중히 말한 후 당구 큐대로 김연택의 머리를 내리치게 되죠. 
여기까지 보면, 임씨의 말대로 상호 합의하에 이루어진 보험 사기극이 사실이였던 것이였죠. 


그렇다면 피해자는 왜 이렇게 처참하게 죽은 것이였을까요?? 그 해답은 뒷장면에있었습니다.






그렇게 머리를 친 임성필은 화면 밖으로 잠시 사라진 후 재등장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갑자기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게 되죠. 15초 후에 재등장한 임씨는 손에 벽돌을 들고 있었습니다.
임씨는 " 내가 누군 줄 아느냐! 난 '섀도우'다. 너같이 마누라 고생시키는 놈들 죽이러 온 사람이다. 내 나이가 몇인 줄 아느냐! 난 3,000살 먹은 악마다! 수천 년 전부터 널 응징하기 위해 기다렸다! 비밀을 지키라니깐 비밀을 누설해? 우리 '섀도우 클럽'은 비밀을 누설하면 가만 두지 않아! " 라고 소리치며, 묶여있던 김씨를 마구 공격하기 시작하죠.


(형사는 임씨의 집에서 자신을 섀도우 클럽 소속이라고 밝힌 명함과 섀도우 클럽에서 준 명패를 보고 정말 있는 단체인가 싶어 조사했지만 유령 단체로 밝혀졌습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피해자에게 반말로 욕을 퍼부우며 무지막지한 공격은 계속 됐습니다. 더 끔찍했던 장면은 피해자가 죽은 후에도 계속 내려쳤던 장면이였는데요. 다시 등장하기 전, 깍듯하게 대했던 임씨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였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경찰은 녹화된 비디오를 임씨에게 보여주게 됩니다. 
임성필는 큐대로 머리를 한 대 치는 장면까지는 자신이 한 행동이 맞다며 잘 보는 듯 했으나 욕설을 하며 벽돌로 김연택을 내리 치는 장면이 나오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돌변한 임씨의 행동에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는데요. 
정신과 의사들은 임씨가 연기를 하는 거라고 주장하거나 해리성 정체성 장애(다중인격)를 주장하는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심지어 악령이 빙의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과연 임씨는 어떤 판결을 받게 되었을까요??






이에 법원에서는 정신적 질환이 없다고 판단, 임씨의 행동은 연기라고 결론짓게 되죠.
법원은 김씨가 임씨에게 보험사기를 제안했을대부터 완전 범죄를 계획한 것이라고 판결을 내리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현재까지도 복역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1998년, 부천의 한 비디오 가게에서 일어났었던 사건을 가져와 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위 사건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솔직히 전 연기일 수도 있지만 다중인격장애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데요. 
하지만 정신적 질환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어떤 이유에서든 살인은 정당화 될 수 없는걸 생각한다면 임씨는 마땅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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